

[이게임 리뷰]
장르 : 호러.어드벤처.FPS.1인칭
가끔 어떤 설명을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작품들이 있는데, 스팀으로 출시된 ‘골든 라이트(Golden Light)’가 그런 경우다. 로그라이크 호러 장르를 들고 나온 이 게임은 이른바 ‘고기 미로’라는 기괴한 콘셉트를 보여준다. 로그라이크 장르에 힘입어서 스테이지는 무작위로 변하기 때문에 게임을 새롭게 할 때마다 미로의 형태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길찾기에 젬병이라면, 심해 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기분까지 들 것이다.
사무실 소품이 괴물로 변신하는 모습이나 변종의 단계를 거친 몬스터들이 튀어나오는 모습에서 ‘사일런트 힐’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들은 던지거나 먹을 수도 있다. 박쥐 머리, 보기만 해도 끔찍한 태아의 머리, 물고기 머리, 징그러운 입술, 사과 등등. 거기에 몬스터에 대응해 전투에 치를 수 있는 도끼나 야구 방망이, 권총, 샷건 등도 바로 입안으로 넣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아마도 개발진은 관습적으로 빠져들기 쉬운 모든 것들을 배제한 듯하다. 벽에 박혀 있는 희멀건 눈동자, 그리고 그의 입안으로 손을 넣을 것인지 묻는 이 황당한 시추에이션은 그렇다 치고, 불쾌할 정도로 눅진한 사운드를 끊임없이 뿜어내는 괴생명체들을 ‘고기’로 정의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매우 당혹스럽다. 개발진은 ‘창자’를 세계관으로 정해서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구하라고 하지만, 오히려 게이머의 비위를 놓고, 플레이타임에 도전해야 할 판이다. 게임을 하던 도중에도 개발진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그 심리 상태가 궁금할 지경이었다.
음악 또한 미묘하게 어울리고 있다.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초현실주의 화가처럼 눈을 부릅뜨게 하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개발진은 극명히 대비되는 분위기를 통해 게이머의 몰입감도 높여 주었다.
장점
- 이런 컨셉을 좋아한다면?
- 의도한 듯한 거친 그래픽과 독창성
- 미묘하게 어울리는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