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정의 끝
1차세계 대전이 3년째 접어드는 1917년 서부전선, 대부분이 2주를 넘기지 못하고 전사하고 마는 영국 공군 조종사들의 비참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하들의 헛된
희생에 질린 나이든 지휘관의 심리적 갈등을 잘 그려 냄으로써 젊은 생명들의 무모한 희생을 요구하는 전쟁을 비판하는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에 전
부대원들이 독일군의 감시용 기구 폭파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고 폭격에 죽은 뒤 혼자 살아남은 주인공의 모습과 그 이후 아무일 없던 것처럼 계속되는 군 생활에 대
한 묘사는 전쟁이라는 비인간적인 상황의 부조리를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