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북경의 55일 55

- 북경의 55일 55 Days at Peking 1963 1080p (한글자막)

  북경의 55일은 1963년 5월 6일 영국에서 최초 개봉된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영화다. 청나라 말기였던 1899년부터 1901년에 발생한 의화단의 난을 다뤘다. 대한민국에서는 1964년 9월 19일 추석시즌에 맞춰 대한극장을 시작으로 개봉하였고 1988년 1월 9일 MBC에서 주말의 명화로 더빙 방영된 적도 있다.

  제작 당시 1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었고, 냉전 체제로 인하여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하지 못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에 세트를 짓고 영화를 촬영했다.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제작비용과 더불어 이 영화는 1963년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주제가상에 후보에 오를 정도의 배경 음악과 찰턴 헤스턴, 에바 가드너, 데이비드 니븐 등 당대의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호화 캐스팅 등의 거대 스케일을 자랑했다.

  제목의 피킹(Peking)은 베이징, 북경(Beijing)의 옛 국제 표기로, 광동어 발음(bak¹ging¹)에서 따 온 표기이다. 요즘도 안 쓰이는 건 아니며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의 IATA코드도 'PEK'이며, 베이징대학의 영문 표기도 'Peking University'이다. 일본어에서도 베이징은 페킹(北京ぺきん)으로 표기된다.

  당시에는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 명작 시대극 영화로 좋게 평가됐다. 그러나 의화단 사건 당시 제국주의 열강들이 베이징 점령 이후 '의화단원을 색출한다.'라는 명분으로 전혀 관련없는 민간인들을 린치, 처형을 자행한 부분이 외면된 것은 아쉽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은 1960년에 이미 야생의 순수라는 영화로 이누이트에 대한 편견을 널리 퍼뜨리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 전쟁의 원인이 된 의화단의 난에서 중국인들이 기독교인들이나 서구인들에게 저지른 일도 비난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시 의화단은 서양인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여성들을 강간하고 고문으로 죽였기에 공포에 질린 서양 여성들이 자살을 할 지경이었다. 당장 적지 않은 비의화단 중국인들이 상금을 탐내고 의화단과 한패가 되었다. 영화상에서는 이 역시 나오지 않는다. 서태후조차 더 이상의 실드가 불가능해 의화단의 뒤통수를 갈겼을 정도로[2] 의화단이 당한 학살은 자업자득의 성격이 있었다.

  서구 열강이 침략자라는 사실 자체는 구색 맞추기 수준이나마 인정은 한다. 영화 초반부에 열강들이 서로 요란하게 군악대를 동원해 국기 계양식을 하는 와중에 중국 노인 2명이 대화하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끔찍한 소음이지?" "각각 다른 나라가 같은 시각, 같은 내용을 외치는 소리지. "우린 중국을 원해"라고." 하며 비아냥거린다. 서태후가 영국 공사 등에게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침략에 대해 성토하는 장면 역시 단순 궤변이 아닌 설득력있게 그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영화 끝날 때까지 중국 의화단은 개떼처럼 밀려드는 미친 야만인 군대로, 자신들은 소수임에도 끝까지 영웅적으로 싸우는 정의의 편으로 묘사를 하니 아쉽긴 하지만. 뭐 팬덤에 따라선 그런 거 관심 안 두기도 한다.

download 다운로드 파일 1개

chat 댓글

💬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

movie 영화 목록

전체보기 →
progress_activ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