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자막 싱크 새로 맞추고, 오역도 조금 수정하고, 다소 이상한 부분은 의역을 해놓았지만 감안하시고 다운받으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도 이게 가장 나은 자막입니다.
요제프 필스마이어(Josef Vilsmaier)가 독일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제작한 전쟁 영화다. <특전U보트>와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만드는 독일군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작품 자체는 <특전 U보트>와 더불어 엄청난 완성도와 깊이를 자랑하는 반전주의 영화다.
이탈리아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한스 폰 비츨란트(Hans von Witzland) 육군 공병 소위가 어느 한 소대의 소대장을 맡고 동부전선으로 전출되어 스탈린그라드 전선으로 파견되면서 겪는 일들을 묘사하는데, 눈 덮인 스탈린그라드에서 이들이 겪는 처절한 전투의 참상들을 통해 전쟁의 끔찍함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포위당한 독일 제6군이 피폐해 끝장나는 전투였던 만큼 영화의 결말조차 꿈도 희망도 없는 새드 엔딩이다.
적국이었던 소련의 후예인 러시아에서 열린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러시아인들에게도 나치 독일군에 대한 미화가 아닌 전쟁에서 죽어가는 이들의 끔찍한 모습이 꽤 통했던 듯. 독일에선 5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보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영어 더빙판으로 수입된 후 개봉관을 잡지 못해 썩어가며, 외국 걸작 영화인데도 미개봉 상태인 영화 소개에 자주 나오던 영화였다. 그러다가《월간 조선》에서 1995년 2월호로 <스탈린그라드 전투 실록>을 연재하면서 이 영화를 소개하게 되었고, 이런 영화가 꼭 상영되어야 한다는 기사가 실리게 되었으며, 좀 더 미개봉 상태로 있다가 1997년 6월에 정식으로 개봉되었다.《플래툰》에 특집기사가 실리고, 백인 남성 모델을 고용해서 독일군과 소련군 군복을 입히고 극장 인근을 돌아다니게 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한국 개봉 당시 자막 번역이 아주 엉망이라 대위를 대장으로 번역하는가 하면, 지명 등이 여러 가지 괴이하게 나왔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한국어 자막도 개판이다. 그러나 한 네이버 블로거가 옳게 번역된 새 자막을 만들어서 문제점이 다소 해결되었다.
1942년도 나치 독일의 전황을 연출하는 영화기에, 당연하겠지만 장교부터 말단 병사까지 꽤나 낙관적이고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일행들이 기차를 타고 창문 너머 넓은 러시아 영토를 보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 넓은 땅이 곧 우리 땅이라며 환희에 찬 모습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