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국과 지옥 Heaven

- 천국과 지옥 Heaven and Hell 天國と地獄 1963 (한글자막)

  구로사와 아키라의 1963년작 범죄 영화. 원작 소설 에드 맥베인 《킹의 몸값》을 각색한 영화. 박찬욱 감독이 이 영화를 본 이후 유괴에 관한 영화는 못 만들겠구나라고 한탄한 일은 유명하다.

  영화는 전후 일본의 면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곤도와 타케구치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돌아보게 한다. 굉장히 치밀하고 뛰어난 범죄 묘사가 일품인데, 나중에 일본에서 모방 범죄가 일어났을 정도이다. 오야부 하루히코도 3억 엔 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전후의 요코하마는 1964 도쿄 올림픽 유치와 산업화에 따른 난개발로 기존 공간의 해체와 재구성, 그리고 거주민의 반강제적 이주가 이루어졌다. 역사적 공간으로서의 요코하마와 현대화 과정에서 양극화된 요코하마 사이에서 유괴범의 위치를 찾기 위해 경찰은 불가결하게 요코하마 시내를 다양한 시각에서 관찰하고 분석한다. 곤도의 저택이 보이는 공중전화들 위치에 들러서 그 집을 보는 시점을 파악하는 작업, 급행열차에서 8mm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분석하는 것, 범인과의 대화가 기록된 녹음기와 증언을 토대로 열차 소리에 대한 단서를 찾는 장면, 신이치가 그려준 그림대로 바다와 후지산이 동시에 보이는 장소를 수색하는 실수를 하다가 결국엔 높은 곳에 올라가 다른 시각으로 보니 아이가 그려준 장소가 나오는 것은 전후의 요코하마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경찰은 양극화에서 벗어나 서서히 범인과의 접점을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스토리라인은 단지 탐정물의 플롯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전후 일본 사회의 해체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마틴 스코세이지가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고 싶어했으며, 2008년경에는 졸업으로 유명한 마이크 니컬스 감독에게 리메이크를 넘긴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소식이 없다가 2025년 <천국부터 지옥까지>라는 제목으로 스파이크 리가 감독을 맡고, 덴젤 워싱턴이 주연으로 나왔다.  

  영화 중간에 재일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듯한 식당이 비춰지면서, 식당 유리창에 불고기 정식이나 상추쌈 정식, 비빔밥같은 반가운(...) 한국말 메뉴가 보인다. 그 장면 뒤에 유괴범이 마약촌에 들어가 살인시험을 하기 위해 희생양을 물색할 때도 사이다 등의 한글이 보인다. 매점이나 구멍가게라는 설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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