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제 ‘上意討ち’ (죠이우치)는 "주군의 명령으로 죄인을 처단한다" 라는 뜻이다. 거기에 부제로 ‘拝領妻始末’ (하이료 쯔마 시마쯔), "하사받은 처의 자초지종" 이 붙었다. 영문 제목 Samurai Rebellion 인한 "사무라이 반란"은 뜬금 없는 제목이며, 영화 맥락상 "거역, 항명"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에도 말기, 무자비한 영주가 자기 아들을 낳은 첩을 내쫓아 충직한 자신의 사무라이에게 주어 며느리로 삼을 것을 명했다가, 딸을 낳고 잘 사는 그녀를 다시 후계자의 어머니로 성에 불러 들이려 하자, 그의 반인륜적 처사에 분노한 남편과 시아버지가 폐문을 불사하고 며느리를 지키기 위해, 영주의 할복 명령을 거역하고 저항한다.
영화는 태평성대의 시대에 시대착오적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시대와 사회 그리고 권력의 압력을 행사하고, 그 속에서 힘없는 자들은 어떤 비극을 맞이하는지 구슬픈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다. 단순히 여성만이 피해자가 아닌, 그 시대가 만드는 그리고 권력이 만들어낸 재앙으로 인해서 어떤 죽음과 비극을 그리고 반항과 반란을 만들어내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