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수함 관련 영화 중에서 최고봉으로 평가 받을 뿐 아니라 전쟁 영화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이다.
공개된 버전들이 꽤 다양하다. 원래 2시간 30분짜리 영화로 1981년 독일에서 개봉했고, 이어서 1982년에 미국에서 개봉되어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1984년에는 50분 짜리 6부작 TV 시리즈로 편집되어 영국 BBC에서 방영되었고, 1985년에는 100분짜리 3부작으로 다시 독일에서 방영되었다. 그리고 1997년에는 3시간 30분짜리 디렉터스 컷 버전이 개봉되었는데, 이후 영상매체로 나온 것들은 대부분 이 디렉터스 컷을 기준으로 한다. 이 버전은 디지털 매체를 염두에 두고 음향 효과와 사운드 트랙을 모두 리마스터링해서 음질이 크게 개선되었다. 원래 1981년 당시에도 3시간 30분 버전을 공개하려다 흥행을 이유로 더 짧게 쳐낸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고, 2010년에는 다시 TV 시리즈를 모아서 오리지널 언컷 버전을 내놓았다. 배우들 대부분이 영어 연기가 가능해서 영어 더빙 버전도 배우들이 직접 녹음해서 독일어 버전과 영어 버전이 모두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1982년 5월 15일에 150분 버젼이 개봉하여 서울에서 15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여 당시 기준으로는 꽤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개봉 포스터 ,신문 광고 및 해외 포스터와 SKC 비디오판 앞표지. 이후 SKC에서 그냥 U보트라는 제목으로 88년쯤에 비디오로 냈다가 나중에 우일비디오에서 1996년에 재출시했다. 그리고, 지상파에서도 우리말 더빙돼서 2시간 30분 영화 버전은 KBS 2TV 토요명화로 1988년 8월 13일에, 6부작 TV시리즈 버전은 KBS 1TV에서 심야 드라마로 각각 방영되었다.
제작 당시 독일에서 제작된 영화들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였다. 물론 개봉 이후 본전은 뽑고도 남았다. 40년 된 작품이지만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영화들과 비교해도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세련된 영상과 편집으로 긴 상영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1981년, 독일에 관한 국제적 인식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안 좋았을 때, 독일이 만드는 독일 국방군 영화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켜버린 작품. 진짜 전쟁의 참상이란게 무엇인가, 전쟁이란게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하게 묘사한다. 페터젠 감독이 회상하기를, 처음 미국에서 프리미어 상영회를 가질 때 영화 첫 장면에서 "4만 명의 독일 수병 중 3만 명은 돌아오지 못했다"라는 자막이 뜨자 미국 관객들이 환호성(...)을 올리는 걸 보고 속으로 '오 마이 갓'을 외쳤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관객석이 점점 조용해지더니, 영화가 끝나고 감독이 무대에 오르자 기립 박수가 그칠 줄을 몰랐다고 한다.
영화는 출항 전날부터 임무를 수행하다 귀항한 직후까지의 유보트의 여정을 냉정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축축하고 비좁은 실내, 소나의 탐지음과 둔중한 폭뢰 소리, 해저에 갇혀 산소 부족과 악취 속에서 공포와 싸우며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승조원들의 사투, 그리고 마침내 수면으로 떠올라 수평선을 향하는 배의 모습까지, 별다른 네러티브나 플롯을 드러내지 않고 잠수함 내부 공간에서의 일상과 전투 묘사에만 집착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와 메시지를 함께 담아내어 사실주의 전쟁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퉁명스러울만치 갑작스러운 강렬한 공습의 마지막 장면은 사실적이면서도 한 편으로 극히 상징적인 장면으로, 영화의 반전주의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90년대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영화에 항상 악당으로 나오는 독일군이 아닌 그들도 똑같이 전쟁의 고통과 공포를 겪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