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리 큐브릭의 1975년 영화. 라이언 오닐, 마리사 베렌슨 주연이다.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가 1844년에 출판한 피카레스크 소설 《배리 린든의 행운(The Luck of Barry Lyndon)》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8세기 로코코 시대의 화려함과 전장의 치열함을 스탠리 큐브릭다운 완벽주의로 만든 작품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답게 복식, 구도, 연출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 수준급이지만 약간 답답한 진행과 3시간이라는 상당히 긴 분량의 러닝타임으로 인해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제작비로 1천백만 달러를 들였는데 제4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 편곡, 의상, 미술상을 수상한 후 재개봉했는데도 1천만 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미국내 최종 흥행은 대략 2천만 달러로 두배를 벌었네 싶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는 흥행 수입을 극장과 반분하기 때문에 최소 2배를 못벌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다. 그나마 월드와이드 수익으로 31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손익분기점은 그럭저럭 넘겼다.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미국 영화들은 대부분 미국내 수익보다 해외 수익이 더 크며, 제작할 때부터 미국내 흥행만 보고 제작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세계 수익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다. 이렇게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특유의 미장센, 깊이 있는 재현과 그 자체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 덕에 특히 역덕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