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피아 코폴라 감독, 커스틴 던스트 주연으로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미국, 프랑스, 일본에서 합작했다.
프랑스 정부 측에서 베르사유 궁전 로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덕분에 화려한 배경들을 볼 수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하였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진출하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사치를 하며 현실도피적인 행각을 벌이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당대의 패션스타로 묘사하면서, 현대의 파티 피플들의 생각없는 인생에 빗댄 느낌이 강하다. 다만 이런 패션 스타적인 접근으로 인해 영화의 평은 극단으로 갈린다.
그래도 프랑스에서는 꽤 호평이었다. 거창한 주제의식 같은 건 없지만 수지 앤 더 밴시즈, 바우와우와우, 뉴 오더, 갱 오브 포 등등의 1970년대부터 시작해 2000년대까지 당대 팝 음악들의 적절한 선곡과 화려함은 볼만하다. 그리고 스토리 자체가 베르사이유의 장미처럼 마리 앙투아네트의 결백함과 억울함도 드러냈다는 점에서, 프랑스에서도 마리의 재평가가 생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가 시간이 갈수록 심적으로 피폐해지고 우울증까지 생기는 등 역사적 사실을 감정적으로 표현하면서, 과거 세간에서 알려주지 않았던 그녀의 고통과 억울함 등을 밝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