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고발자 "마크 펠트"를 다룬 영화 《마크 펠트:백악관을 무너뜨린 사나이》(Mark Felt: The Man Who Brought Down the White House). 주연 마크 펠트 역할은 리암 니슨, 부인 오드리 펠트 역은 다이앤 레인이 맡았다.
딥 스로트(Deep Throat)라고 불린 내부고발자는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상을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딥 스로트의 존재는 칼 번스타인과 밥 우드워드가 공저한 "대통령의 사람들"(President's Men)에 중요하게 설명되어있어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정작 2005년까지는 누가 딥 스로트인지 추측만이 무성했다.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모두 딥 스로트가 누구인지 절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맹세했기 때문이다. 둘은 딥 스로트가 스스로 정체를 드러내거나 사망하면 그의 정체를 공개하겠다고 했고, 그 약속을 30년 넘게 지켰다.
딥 스로트의 정체로는 존 얼리크먼 내정비서관, 론 지글러 대변인, L. 패트릭 그레이(L. Patrick Gray) FBI 국장대행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며,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관,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 조지 H. W. 부시, 알렉산더 헤이그 비서실장, 팻 뷰캐넌 특별보좌관, 리처드 닉슨 자기 자신(...) 등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딥 스로트의 정체는 2005년 드러났는데, 그는 바로 FBI 부국장 마크 펠트(Mark Felt)인 것으로 드러났다.
펠트는 우드워드와 친분이 깊었는데 선거 유세 취재차 펠트의 고향을 방문한 우드워드가 집에 들른 것이 펠트의 정체가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펠트의 딸은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신좌파 히피 그룹과 어울려 시사에 밝지 않아서 우드워드가 유명한 기자라는 사실 말고는 누구인지 몰랐다. 하지만 그가 워터게이트 사건과 관련된 기자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아버지가 딥 스로트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아버지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펠트는 당시 알츠하이머 초기라서 그때가 아니면 영원히 진술을 들을 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딸에 질문에 펠트는 순순히 자신이 딥 스로트였다는 것을 시인하면서 이것이 신문에 보도되고,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그리고 브래들리 편집장이 이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해 주면서 33년 만에 딥 스로트의 정체가 알려지게 된 것이다.
닉슨과 그의 측근들은 사건 초기에는 펠트를 그렇게까진 의심하지 않았다. 딥 스로트가 한참 우드워드와 밀회를 가지고 있던 시기인 1972년 6월 23일에 녹음된 대화에서도 “야망이 있기에 (아직 권력을 가진 우리에게) 협조할 것이다”고 언급되며, 낙하산인데다 존 에드거 후버의 그림자에 가려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L. 패트릭 그레이 국장대행 대신 휘하 수사관들을 휘어잡아 수사를 늦출 인물이라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10월경에는 대통령 측에서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챘는지 핼더맨이 닉슨에게 언론에 모든 것을 분 이는 마크 펠트라는 보고를 했고, 그 뒤로는 쭉 국장 인선에서 배제되었다가, 1973년 닉슨이 꽂은 두 번째 FBI 국장대행인 윌리엄 루쿨쇼스와의 불화로 1973년 6월 22일 33년간의 봉직을 끝으로 사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