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지 대전투 Battle

- 벌지 대전투 Battle of the Bulge 1965 (자막포함)

  워너 브라더스 제작. 감독은 역시 전쟁물에서 명작급으로 알아주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연출한 켄 애너킨(1914~2009).

  독일군 요아힘 파이퍼 무장친위대 대령을 모델로 한 기갑여단장 마르틴 헤슬러 역에 로버트 쇼, 상당히 강력한 공세를 예측해낸 카일리 중령 역에 헨리 폰다, 그밖에도 찰스 브론슨, 텔리 사바라스, 로버트 라이언 같이 출연진이 제법 호화진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일단 영화상에도 따로 자막으로 언급할 정도로 역사를 상당히 크게 왜곡한다는 점이다. 등장인물들이나 사건들도 현실과 어긋난 게 많고, 후반은 사막 지형에 맑은 날씨가 유지되어 실제 배경과 엄청난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오죽 고증이 엉망이었으면 실제 벌지 전투의 총사령관이였던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은퇴에서 나와 기자 회견을 열어 영화의 고증에 대한 비판을 했을 정도였다. 또 독일군의 전차가 몽땅 티거 2인 것처럼 나온다는 것, 영화에서는 이 부대가 티거 2로만 구성된 것처럼 묘사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림도 없었다. 티거 2 대역으로 스페인군의 M47 패튼 전차가 대신 등장했으며 미군 M4 셔먼은 M24 채피 경전차가 대신 등장했다. 사실 영화 스케일 상 전차를 수십 대나 동원해야 하는데 영화 촬영 당시에는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예전에 다 고철 처리된 것들인지라 어쩔 수 없었기는 하다. 스페인군 전차를 빌려서 촬영하느라 배경이 갑자기 사막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약간의 사소한 문제가 있는데 M47 패튼 전차와는 달리 M24 채피는 2차대전에 투입된 경전차라 독일기갑사단을 상대로 경전차만 투입하는 착각이 든다.

  전차들이 나오는 영화 후반 대규모 전차전은 상당히 볼 만하다. 특히 전차의 기동과 사격 장면이 굉장히 뛰어나게 연출했고, 이로 인해 전차 팬이 된 사람도 많을 정도다. 판처리트가 유명해진 계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투 장면도 처절한 연합군의 버티기를 잘 보여준다.

  앞에 나온 제101공수사단의 궁극의 트래쉬 토크 이벤트도 재현되었으며 미군으로 위장한 독일군 부대의 활약도 나오는 등 그럭저럭 실존한 것들을 넣어두었지만, 영화 종반으로 갈수록 개연성이 부족해진다. 특히 이성적인 지휘관인 줄 알았던 헤슬러 대령은 알고 보니 전쟁광이라는 깨는 반전 이후 독일군 측 전개가 약간 2류스러워지기도 한다. 특히 마지막 전투 장면은 기름을 뿌려 전차를 태워 격파한다는 것인데 기름을 독일군 전차 위에 뿌리는 것도 아니고 흘려서 태운다는 설정이니 심하게 말이 안 된다. 전차포 및 기관총 사거리가 수십 미터밖에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후진만 슬쩍 해 주면 피할 수 있는 건데 그대로 불타는 기름 바다에 돌진한다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제작비가 1,000만 달러에 달했는데도 흥행 수익은 450만 달러로 실패했다.

  미군의 보급 능력을 보여주는 유명한 초콜릿 케이크 에피소드도 등장한다. 헤슬러가 상관에게 미군에게서 노획한 케이크를 보여주며 "미군은 일선 병사까지 집에서 초콜릿 케이크를 받아다 먹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승산이 없다고 주장하는 장면인데 이는 각색된 내용이다. 실제로는 에르빈 롬멜이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미군의 노획품을 점검하다 케이크를 발견하고 절망했다는 야사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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