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일리언 Alien Directors

- 에일리언 1979 감독판 Alien 1979 Directors Cut (자막포함)

  리들리 스콧의 1979년 영화로 에이리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H. R. 기거의 미술을 바탕으로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의 사투를 그로테스크하게 그린 이 작품은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 장르, 더 나아가 SF 호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아카데미 시각 효과상을 수상했고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작이다. 로저 이버트의 위대한 영화 리스트도 올랐다.

  <에이리언>은 여러모로 영화사에 유례없는 아이러니와 노련함, 신선함으로 영화외의 제작과정도 흥미롭고 탐구되기로 유명하다.

  SF / 호러광인 시나리오 작가 댄 오배넌은 듄 시리즈의 영화화라는 야심찬 프로젝트에 깊이 몸담았다가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바람에 쫄딱 망하고 알거지가 되었다. 직업도 없고 집도 없어서 친구 로널드 슈셋한테 얹혀 살던 그는 과거에 구상한 리얼한 외계인이 등장하는 호러 영화 "메모리"의 시나리오를 슈셋과 다시 쓰기 시작한다. 이 시놉시스는 '항해 도중 장기 수면에서 깨어난 우주 비행사들이 낯선 행성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 조사를 위해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를 일으켜 불시착한다'로 시작된다.

  오배넌은 듄의 작업을 할 때 여러 디자이너와 접촉하면서 H. R. 기거를 알게 되었는데, 기거는 듄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했다. 오배넌은 기거에 깊은 감명을 받아 프로젝트가 망한 후에도 그의 디자인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시나리오 제목은 처음에는 "Star Beast"였으나, 오배넌은 이 제목이 마음에 안들어 짧고 굵게 "Alien"으로 변경했으며, 슈셋의 아이디어로 괴물이 승무원 중 한 사람에게 수정란을 심고, 이것이 나중에 튀어나온다는 설정을 만들었다.

  시나리오 초기 러프 단계에서 그들은 "우주판 죠스"라는 카피로 제작을 타진했다. 로저 코먼 스튜디오와 거의 계약이 성사될 뻔했으나, 친구의 소개로 20세기 폭스와 제휴한 제작사를 차린 월터 힐과 연결되어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된다. 제작을 맡게 된 월터 힐은 각본에도 이것저것 참견했는데, 힐이 SF 장르에 대해 문외한이었기에 오배넌과 슈셋은 "이놈이 작품을 망치려고 한다" 라고 불만을 표하며 이런저런 갈등을 겪었다. 힐의 요구로 덧붙여진 대표적인 내용이 인조인간 애쉬에 대한 이야기.

  한편 20세기 폭스는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SF 영화 제작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1977년 자사의 스타워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함에 따라 상황이 급반전한다. 오배넌은 이때의 상황에 대해 "스타워즈의 성공을 본 20세기 폭스는 재빨리 유행을 선도하고자 했다. 그런데 당장 그들의 책상 위에 있던 '우주선이 나오는 각본'은 에이리언뿐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결국 20세기 폭스는 에이리언의 제작 승인을 내리게 된다.

  오배넌은 직접 감독을 맡고 싶어했지만, 20세기 폭스는 감독 경험이 없는 오배넌을 믿지 못했고 월터 힐에게 감독을 맡기려 했다. 그러나 힐도 SFX 시각 효과에 무지한 건 마찬가지였고 다른 영화 제작에 참여하느라 바쁘기도 했기에 이를 거절, 피터 예이츠, 잭 클레이턴, 로버트 올드리치 등이 감독 물망에 올랐다. 오배넌은 이 감독 후보들이 에이리언을 그저 그런 B급 괴물 영화로 가볍게 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데뷔작 "결투자들"에서 인상적인 연출을 보여준 리들리 스콧에게 연출을 제안한다. 스콧은 스페이스 판타지가 아니라 마치 "우주판 텍사스 전기톱 학살" 같은 스페이스 호러를 표방하는 에이리언을 마음에 들어했다. 실제로 스콧은 회자하길, 로버트 울프먼에게도 시나리오가 간 적이 있었으나, 그의 반응은 "이런 허접한 쓰레기 시나리오를 나에게 준 것이 수치다."라며 격한 반응을 보여했지만, 자신은 오히려 <에이리언>을 높게 사며 이를 선택한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제일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스타워즈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영향받은 우주선 및 우주복 디자인을 포함한 스토리보드를 만들었는데, 이에 감명받은 20세기 폭스는 영화의 예산을 2배로 올려주었다.

  오배넌은 스콧에게 H. R. 기거를 소개시켜 주었고, 기거의 작품 "Necronom IV"야말로 그들이 원하는 괴물의 이미지라는 합의에 도달했다. 20세기 폭스는 기거의 디자인이 너무 섬뜩해서 탐탁지 않아 했으나, 제작진이 밀어붙여 결국 기거가 디자인을 맡게 된다.

  비주얼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싶었던 리들리 스콧은 별로 손이 안 가는 노련한 배우진을 캐스팅할 것을 요청했고, 각본에서는 등장인물의 성별이나 그에 따른 역할 구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폭넓은 캐스팅이 이루어졌다. 리얼한 SF를 구현하기 위해 "우주의 노동자들" 컨셉의 승무원들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으며, 결과적으로 기존 SF에 비해 상당히 고연령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여자 승무원 2명을 제외하면 모두 40~50대로, 이는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된다.

  제작자 힐과 길러는 주인공이 남성이던 기존 SF 장르에 역행하는 의미로 주인공 엘렌 리플리의 성별을 여자로 결정했으며, 모든 캐릭터 중 마지막으로 브로드웨이 무대 경험이 있는 무명 배우 시고니 위버를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 에이리언은 시고니 위버의 첫 주연 영화로, 개런티는 불과 3만 달러였다. 속편 에이리언 2에서 시고니 위버가 받은 개런티는 100만 달러 + 흥행 수익에 따른 인센티브.

  14주의 제작 기간을 거쳐 1979년 5월에 개봉된 영화는 1,1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미국에서 8,000만 달러, 해외 포함 1억 49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오늘날에야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지만, 개봉 당시에는 "부족한 상상력을 시각 효과로 땜빵하려 한다", "무대만 우주선으로 바뀐 유령의 집 이야기", "스타워즈, 미지와의 조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에 비하면 형편없다"는 등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즉, 제작사의 반대에 부딪히던 시나리오를 주목 받는 신예 감독의 선택으로 연출이 채택되었고, 천재성이 돋보였던 디자이너와 각본가의 창의력, 무명 배우들이 선보인 신선하고 규정 받지 않은 연기, 감독의 독자적인 선택의 제한이 오히려 상상력과 시리즈가 확장된 아이러니 등 여러모로 독특하고 재밌는 과정으로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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