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일리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으로 바뀌었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편과 달리 제노모프'들'이 등장한다. 전작에 이어 비평과 흥행 면에서 대성공하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음향편집상을 수상하였으며, 여우주연상·미술상·편집상·음악상·음향효과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개봉명은 <에이리언 2>지만, 원제는 전작 에일리언(Alien)에 복수(複數, 여러 마리)를 나타내는 's'가 붙은 <에일리언즈(Aliens)>다. 이것은 에일리언이 잔뜩 나오는 것을 강조하는 제목이다. SF 공포영화였던 전작과는 달리 다수의 에일리언이 무더기로 등장하고, 주인공들도 해병대로 설정되어 있으며 총과 중화기를 동원해 그야말로 에일리언과 '전투'를 벌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히트작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영화이며, 경우에 따라서 카메론의 최고 걸작으로 꼽는 사람들도 있다. 그 비교 대상이 터미네이터 1, 2, 타이타닉 등이란 걸 생각하면 이 영화의 완성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영화의 성격은 많이 달라졌지만 오히려 각본에 있어서는 전작에서 이어지는 요소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있다. 전편에 등장했던 동작감지기와 화염방사기, 산성피, 인조인간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소소하게는 식사 시간에 음식에 대해 불평한다든가 하는 것부터, 환기구의 이용, 클라이맥스의 구성까지 전편의 요소들을 가져다 쓰면서도 새롭게 만들어 내 카메론이 속편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유를 보여 준다. 재밌는 것은 카메론이 감독을 맡으려 했을 때 카메론의 지인들은 이 영화가 잘되면 다 리들리 스콧 덕이고 망하면 니 탓이 된다고 결사반대했다고 하는데, 카메론은 일리가 있다고 여겼지만 소재가 흥미로워 보여서 맡았고 결과적으로 대박을 쳤다.
주인공 엘렌 리플리를 비롯한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가 뛰어나며 리플리가 뉴트를 통해 자신의 아픔과 악몽을 해소하는 부분이나 모성애를 가진 여성으로서 리플리와 대립하는 퀸 에일리언과의 싸움은 액션 영화답지 않은 섬세한 부분이다. 모성애가 중점으로 다뤄지는 전개는 리플리를 맡은 시고니 위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며, 시고니 위버 본인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연기했다. 또한 절묘한 상황의 반전 역시 대단하며 등장 인물들의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한 1편에 비해 2편은 개성적이고 강렬한 캐릭터성을 가진 등장 인물이 많아 인기가 높은 편. 반면 발전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영상의 완성도나 시각적인 연출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작보다 세심함이 떨어진다. 훨씬 스케일도 커지고 시각효과도 늘었지만 그만큼 소품이나 배경의 디자인 등에서는 전편처럼 아름답고도 새로운 형태를 만들기보다는 현실의 물건들을 개조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영상 합성 등에서도 조금 어색한 모습이 종종 보인다. 다만 파워 로더 장면 등에서 보여지는 역동적인 화면과 연출은 전편에서는 보기 힘든 2편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에일리언 2는 영화의 블록버스터적인 시각/청각 연출에 그야말로 한 획을 그은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첫 미래시대의 정규 군대가 나왔기에 SF와 밀덕의 로망을 잘 살린 거대한 구조물들에 대한 묘사와 소품들(M41A 펄스 라이플이나 파워 로더 등)이 잘 표현되었으며, 펄스 라이플 특유의 가벼운 듯 하면서도 기계적인 발사음, 긴장을 돋구는 모션 트래커의 비프음, 파워 로더와 철제 문의 육중한 기계음 등은 영화나 게임의 음향 효과에 있어서 하나의 교과서적인 작품이라 여겨지고 있다.
또한 에일리언 시리즈의 세계관을 명확하게 정립한 작품인데, 전작인 1편은 LV-426 장면을 제외하면 우주 화물선 내에서 극이 진행되고 사건의 흑막인 '회사'는 자세한 묘사없이 대사로만 언급되며 에일리언도 신비스러운 존재여서 추상적인 공포물에 가까웠다. 그러다 2편에 와서 식민지나 해병대 등 좀 더 다채로운 우주시대의 모습이 등장하고, 회사도 웨이랜드 유타니라는 사명이 밝혀지는 동시에 고위급 임원들이 나온다. 더불어 퀸 에일리언의 등장으로 에일리언 생태와 사회가 공식적으로 정립된 이후엔 속편들과 코믹스 및 게임 등 프랜차이즈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